요즘 코로나 때문에 난리다.
이번주 초부터 확진자 수가 급증하더니,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넘어서 2.99단계ㅋㅋㅠㅠ를 시행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주는 정말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있었는데, 바로 우리 회사! 우리 부서!에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우리 회사는 저번주부터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었는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딱 하루 회사에 나가게 되었다.
회사에 나갔더니, 한 층에 사람이 거의 10명 내외?밖에 없었고 정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스크를 꽉 조여서 잘 끼고 집에서 손 소독제도 들고 노트북에도 뿌리고 자리를 이동할 때마다 손 소독을 했다.
그렇지만 마음이 해이해진 순간이 있었는데, 바로 탕비실이었다 ㅠㅠ
탕비실에는 각종 음료와 간식을 뽑아 먹을 수 있는(시가보다 저렴하기는 하지만 공짜는 아니다^^) 곳이 있었는데, 마스크를 벗어야 되는 점이 찜찜해서 먹지 말까 하다가 내가 커피를 워낙 좋아해서 결국 순간을 못 참고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번주에 문자와 이메일로 통보가 오기를 그날 우리 회사에 출근했던 직원 중 한명이 확진되었다는 것이었다. 마스크를 벗고 커피를 마신 내가 너무 원망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직접 겹치는 동선은 없었지만, 그날 같은 층에 출근했던 임직원은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기를 권고해서 부랴부랴 코로나 검사를 알아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너무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아래와 같이 행동하면 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 기록으로 남겨둔다.
1. 1339 전화하기
1339를 전화하면, 어디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밀접접촉자로 리스트에 올라간 것이 아니면 보건소에서는 검사를 안 해준다. 따라서 보건소가 아닌 일반 병원(대학병원 응급실)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주소지가 속한 구의 병원으로 안내를 받게 되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구별로 코로나 검사 예산이 있어서 살고 있는 지역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 같다.
2. 선별진료소 전화해보기
1339에서는 유선으로 병원을 안내해주면서 핸드폰 문자로도 선별진료소의 연락처를 보내준다. (정말 우리나라 짱짱이다!!)
그럼 선별진료소에 전화를 해서 먼저 검사가 가능한지 알아봐야 한다. 선별진료소마다 시스템은 다른 것 같고, 내가 전화한 국립의료원은 천만다행으로 그때 대기가 없었다. (아마도 태풍 온다고 해서 선별진료소가 철수한다는 뉴스를 보고 사람들이 안온 듯 하다) 그날 검사 대기인원이 가장 많은 때는 세시간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한다.
3. 선별진료소 방문 및 검사
응급실 앞에 검사받으러 왔다고 하면, 인적사항을 적고 잠시 기다리게 된다. 선별진료소 모습을 사진을 찍어 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때는 그럴 정신도 없었고 혹시나 선별진료소에서 감염이 될까봐 최대한 손을 안쓰려고 해서 핸드폰도 만지지 않았다.
그럼 어떤 플라스틱 가림막에 고무장갑(?)같은 것이 달려있는데, 가림막 뒤로 의료진이 들어와서 고무장갑에 손을 넣고 검사를 하게 된다. 코로나 검사가 아프다고 많이 들었는데, 예전에 독감 검사를 한번 해봐서 그런지 눈물도 나지 않고 별로 아프지는 않았다.
검사가 끝나면 내가 있던 자리에 어떤 증기(?) 같은 것이 나와서 약품 처리를 하게 된다. 아마 살균제인 것 같다!
4. 검사비 내기
요즘 현금은 당연히 잘 안 들고 다니고 카드 대신 삼성페이만 쓰는 경우도 많은데, 꼭 실물 카드를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감염의 우려 때문인지 카드를 일괄적으로 받고, 카드를 소독한뒤 결제를 하고 지퍼 봉투에 넣어 준다.이때 삼성페이밖에 없다고 하면 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니 중간에 결제창이 취소됬다고 다시 결제창을 띄워주어야 하든 번거로움이 있는 듯 하다.
검사비는 63,890원을 부담하였다.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에 정말 감사해지는 하루이다. ㅠㅠ

5.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가격리하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가격리대상자로, 격리장소외에 외출 금지라는 안내를 받게 된다.
아래와 같이 안내문을 나눠주니 아래 안내문대로 집에 돌아가서는 바로 방에서 들어가서 가족들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방에서 밥을 먹고, 화장실도 혼자 썼다. 그리고 방문은 열지 않고 창문을 열어 계속 방을 환기시켰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방에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너~~~무 답답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정말 혹시나 내가 양성이 나온다면 가족들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검사 결과
다행히 다음날 오전에 문자로 음성이라고 검사 결과를 안내받았다.
그래도 혹시 불안해서 하루 더 집에서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기로 했다.

정말 이놈의 코로나 ㅠ 마스크 쓰지 않고 외출하던 나가 없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샤넬 클래식 캐비어 미듐 금장 구입! @갤러리아 백화점 (feat.사몰가 이너백) (0) | 2020.09.08 |
---|